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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그는 어떤 선수인가? 기록으로 보는 그의 업적

야만인 야설(야說)

by 방구석 야만인 2020. 9. 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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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이자 현재 샌디에이이고 루키팀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 홍성흔 전 선수가 JBTC '뭉쳐야 찬다'에 출연했습니다. 

 

홍성흔은 1999년에 데뷔하여 2016년까지 총 18시즌을 선수로 뛴, 그야말로 롱런한 선수인데요(심지어 대졸 출신 선수). 과연 홍성흔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의 주요 업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성흔 통산 기록
타율 .301
안타 2046 (통산 9위)
홈런 208 (통산 24위)
타점 1120 (통산 11위)
병살타 230 (통산1위)
OPS .810
WAR 49.04 (통산 30위)

 

홍성흔의 통산 타율은 .301입니다. 좋은 타자의 기준을 3할 타율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기준으로 보면 홍성흔은 좋은 타자입니다. 홍성흔은 2007년까지 주 포지션이 포수였는데요, 원래 포수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율 높은 '공격형 포수'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홍성흔은 2004년에 .329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율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홍성흔은 2007년 불의의 부상으로 포수로서의 능력을 잃고 마는데요, 2008년부터는 지명타자로 주로 출장하게 되고 그때부터 타격이 제대로 폭발합니다. 특히나 2009년과 2010년은 전성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타격을 보여줍니다. 

 

연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WAR
2009 .371 (2위) .435 (5위) .533 (8위) .968 (7위) 155.4 (6위) 4.19 (12위)
2010 .350 (2위) .427 (3위) .601 (2위) 1.028 (2위) 171.9 (2위) 5.15 (4위)

홍성흔은 2009, 2010 두 시즌 동안 타격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좋은 타격을 보여줍니다. 

 

2009년은 많은 야구팬들이 알고 계신 '그 사건'이 일어난 해입니다. 바로 박용택 타격왕 사건인데요. 2009 시즌 홍성흔과 박용택은 시즌 막판까지 타율 1위를 놓고 경쟁을 합니다. 1경기를 남기고 두 선수의 타율은 2리 차이로 박용택 선수가 앞서고 있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홍성흔의 소속팀인 롯데와 박용택의 소속팀인 LG의 경기였습니다. 2리 차이로 타율 1위에 자리하던 박용택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LG 투수들은 홍성흔에게 고의로 볼만 던져서 타율을 올릴 수 없게 만듭니다. 박용택이 타율 1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죠. 이 사건이 일어나자 공중파 뉴스에서는 '졸렬한 타율 관리'라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으며 팬들은 박용택 선수의 타격왕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홍성흔은 "제가 박용택 선수의 입장이었어도 동료들이 타격왕을 밀어줬을 것이다. 박용택 선수가 잘쳐서 타격왕이 된 것이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라고 말해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성흔 선수의 전성기는 2009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2009년은 아쉽게 타격왕을 놓친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진정한 전성기는 2010년이었습니다. 2010년은 이대호 선수가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KBO 역사에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기록한 시즌입니다. 그런 이대호 선수와 여러 부문에서 나름의 타이틀 경쟁을 한 것이 홍성흔이었습니다. 홍성흔은 타율, 타점, 안타, 장타율 2위, 출루율, 득점 3위, 홈런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격 7관왕 이대호에 묻혀서 그렇지 홍성흔 또한 타격 7개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위치했습니다. 

 

2015년은 홍성흔 선수가 대기록을 달성한 해입니다. 바로 우타자 최초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홍성흔 이전에 KBO에서 2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4명 뿐이었는데요 모두 좌타자였습니다(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 그러던 중 우타자로는 처음으로 홍성흔이 2000안타 고지를 밟게 되고 이후로 정성훈과 김태균이 우타자 2000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사실 홍성흔은 '병전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병살타 레전드라는 뜻인데요, 홍성흔의 통산 병살타는 230개로 역대 1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병살타를 상쇄할 정도로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니깐요.

 

홍성흔은 다수의 국제대회에도 출전했는데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2000 시드니 올림픽,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6 WBC에 출전했습니다. 특히나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박경완을 제치고 주전 포수로 출전하여 중요한 안타들을 쳐내 대한민국 야구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2016 시즌이 끝난 후 은퇴한 홍성흔은 현재 샌디에이고 산하 루키팀에서 코치를 하고 있는데요, 과연 나중에 KBO로 돌아와서 감독을 하는 홍성흔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감독으로도 레전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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