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25일 김하성을 포스팅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제 김하성은 포스팅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히어로즈는 과거부터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구단입니다. 이미 강정호와 박병호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시켰던 전력이 있습니다.
구단에서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키는 표면적인 이유는 선수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 말고 숨겨진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히어로즈가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키려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1. 포스팅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득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위한 방법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FA가 되었을 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선수가 FA, 즉 자유계약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소속팀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원소속팀은 계약금을 받게 됩니다. 즉 경제적인 이득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히어로즈 구단은 과거에 강정호 포스팅 비용으로 500만 달러, 박병호 포스팅 비용으로 1285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히어로즈는 다른 구단과는 달리 모기업 없이 자생하는 구단입니다(키움증권은 모기업이 아니라 이름만 붙이는 네이밍 스폰서입니다).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다른 구단에 비해 경제적인 여건이 어렵습니다. 구단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이득이 필요한데, 포스팅 시스템은 가장 크게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어로즈 구단은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그것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2. FA 계약은 자신이 없기 때문
히어로즈가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키려는 두 번째 이유는, 선수가 FA가 되었을 때 계약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1번의 내용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내용인데요, 히어로즈는 경제적으로 제한이 많은 구단입니다. 큰 돈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히어로즈 구단은 예로부터 큰 돈을 들여 FA 계약을 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김하성이 만약 FA 선수가 된다면 (아무리 FA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계약 규모가 최소 4년에 100억일 것입니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 큰 금액을 감당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과거에 강정호, 박병호가 미국에 진출하지 않고 FA가 되었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 선수들을 잡을 여건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FA가 되기 전에 미리 포스팅을 통해 해외로 보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데리고 있지는 못해도 KBO의 다른 구단으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이죠.
3. 국내 복귀시 4년간 원소속팀에서 보유
3번 이유는 2번 내용과 연결되는 것인데요, 만약 포스팅으로 해외에 보낸 선수가 국내로 복귀하게 되면 그 선수는 원소속팀에서 4년을 뛰어야 FA가 될 수 있습니다(국제대회 차출 일수에 따라 3년으로 단축될 수는 있음). 지금의 박병호가 그렇습니다. 박병호가 2018년 국내로 돌아왔을 때 박병호의 보유권은 원소속팀인 히어로즈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병호는 4년 동안 히어로즈에서 뛰어야 FA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포스팅으로 해외에 나가는 선수는 FA까지 1~2년 남은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를 FA 계약을 하지 않고도 4년간 보유할 수 있습니다. FA 계약을 할 여건이 안 되는 히어로즈에게 너무나도 유리한 제도가 포스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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