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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터진 허민의 갑질 논란, 아닐 때 굴뚝에 연기 날까?

야만인 야설(야說)

by 방구석 야만인 2020. 12. 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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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의장 / 사진 출처: 연합뉴스

히어로즈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택근이 구단과 허민 의장을 폭로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택근이 밝힌 문제는 이렇습니다. 작년 6월 허민 의장의 2군 캐치볼 사건이 터지자 해당 영상을 촬영했던 히어로즈 팬을 CCTV를 통해 색출하였으며 해당 팬이 이택근의 팬인 것을 알아낸 후 이택근에게 그 팬이 영상을 제보한 경위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알아내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키움 구단에서는 사실무근이며 CCTV를 확인한 것은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택근은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본인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호소했습니다. 

 

이택근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허민 의장은 세 가지의 잘못을 했습니다. 

1. 훈련이 끝나고 퇴근하는 선수를 붙잡고 캐치볼을 지시

2. CCTV를 통해 누가 촬영했는지를 색출(팬을 사찰하였음)

3. 이택근에게 촬영자를 만나 경위를 캐내도록 함

 

1번에 대해서 키움 구단은 허민 의장이 너클볼을 던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캐치볼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이택근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의장이라는 지위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섰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구단의 말대로 선수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허민 의장과 캐치볼을 했다면 왜 영상 촬영자를 색출하려 했을까요. 분명히 뭔가 걸리는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모든 갑질이 그렇습니다. 저지르는 사람은 그것이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명백히 생각이 다릅니다. 

 

이택근에게 촬영자인 본인의 팬을 만나 경위를 캐내도록 한 것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팬에게 고마워하고 잘해줘도 모자랄 판에 팬을 만나 취조를 하고 싶은 선수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허민 의장의 논란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의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히어로즈에서 터진 논란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야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축구인, 그리고 축구 단장을 하던 중에도 논란이 많았던 임은주를 키움 단장으로 임명

 

2. 장정석 감독에게 본인과 친분이 있는 손혁(당시 SK 코치)을 수석코치로 임명하도록 지시. 장정석 감독이 거절하자 재계약 불가 통보

sports.news.naver.com/news.nhn?oid=076&aid=000349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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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갑작스런 장정석 감독과의 결별, 손 혁 신임 감독 선임에 허 민 이사회 의장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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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훈련 후 퇴근하는 2군 선수들을 붙잡고 캐치볼 및 본인 투구를 타석에서 보도록 지시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055&aid=0000739426

 

[단독] 허민 의장, 퇴근하는 선수들 붙잡고 캐치볼…"계약 위반"

<앵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경영하고 있는 허민 구단 이사회 의장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자신과 캐치볼하고 가라며 퇴근하려던 선수들을 불러 모았던 것인데, 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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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군 선수들과도 야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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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손혁 전 감독의 선수 기용 및 경기 운영 간섭. 심지어 지방 경기 기간에 서울로 호출하기도 함

sports.news.naver.com/news.nhn?oid=529&aid=000004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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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8일 오후 ‘자진 사임’ 발표 -시즌 중 구단 최고위층 잦은 간섭으로 심한 스트레스 겪어, 악화한 여론도 부담 -지방 원정 중에 서울 호출, 허민 의장 만난 뒤 다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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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들이 전부 사실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논란이 많은 것은 분명 의심스러운 일입니다. 과연 아닐 때 굴뚝에 연기가 나는걸까요? 

 

구단은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하지만 허민 의장은 지금까지 기사로 나타난 모습은 구단을 본인 소유라고 생각하고 선수들과 감독 등을 본인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민 의장이 구단을 본인 소유라고 생각한다면 히어로즈 구단에게 발전은 없습니다. 그저 허민의 장난감일 뿐. 

 

이택근은 "선수는 야구게임 카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택근의 호소마저 묵살된다면 키움에게 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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