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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키움은 논점을 흐리는가, 이택근의 코치직 요구 여부는 중요치 않다

야만인 야설(야說)

by 방구석 야만인 2020. 12.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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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택근과 키움 구단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대립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택근: 작년 6월 허민 의장의 2군 선수 캐치볼 논란 때 영상 촬영자를 색출하기 위해 CCTV로 팬을 사찰하였다.

키움 구단: 그렇지 않다. 일반인 출입 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보여서 보안상의 이유로 CCTV를 확인하였다. 

 

이택근: 영상 촬영자가 나의 팬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나에게 영상 촬영자를 만나 영상을 촬영한 이유를 캐오라고 지시했다. 

키움 구단: 사실무근이다. 선수에게 야구와 관련 없는 일을 지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키움 구단에서 이 외에 또 한 가지 내용을 밝혔습니다. 이택근이 코치직을 요구하였으며, 작년 출장 정지 기간 동안의 감액된 급여와 이번 시즌 잔여 연봉, 그리고 유학비 지원까지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키움에서 이 내용을 밝힌 이유는 아마 이택근이 이런 요구들을 했지만 구단에서 들어주지 않아 이택근이 구단을 음해하려고 하는 것이다라는 주장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택근이 코치직 등을 요구한 것은 팬 사찰 논란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택근이 구단에 코치직 등을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이 키움이 팬을 사찰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키움이 해명해야 하는 문제는 팬 사찰과 이택근에게 팬을 취조하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지 이택근의 코치직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키움이 이택근의 코치직 요구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입니다. 

 

이번 팬 사찰 및 팬 취조 지시 문제를 증빙하기 위해 이택근은 녹취록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SBS에서는 키움 구단 관계자들의 SNS 대화까지 공개하며 이택근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습니다.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860387

 

[단독] "제보자 찾았다" 영상 공유…키움의 거짓말 정황

<앵커>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허민 의장의 '야구놀이' 영상을 찍은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고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구단은 "제보자 색출이 아니라 보안 절차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는데,

news.naver.com

 

 

하지만 키움은 녹취록 및 SBS의 보도 자료에 대해서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항상 키움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논란이 생길 때마다 신뢰하기 힘든 핑계만을 내뱉었습니다. 허민 의장의 캐치볼 논란 때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믿기 힘든 주장을 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매번 사과 대신 핑계를 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매번 논란이 터질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허민 의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논란이어도 매번 구단이 반론했지 허민 의장은 매번 구단을 방패 삼아 뒤로 숨었습니다.

 

이택근이 이번 문제를 밝히면서 구단에 요구한 것은 단 하나, 진실한 사과였습니다. 그것 하나면 된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키움 구단과 허민 의장의 사과를 들을 수 있을까요? 제가 봤을 땐 이번에도 키움 구단은 핑계를 대고 시간을 흘려보내며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 같습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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