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화 이글스 강재민을 신인왕 후보로 추천합니다

야만인 야설(야說)

by 방구석 야만인 2020. 10. 6. 08:30

본문

출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에 신인왕급 투수가 있다? 한화를 제외한 9개 구단 팬들은 이 말에 의아해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올해 한화의 핵심 불펜 투수로 떠오른 강재민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강재민은 42경기 41.2이닝을 투구하여 2.38의 방어율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민은 현재 12홀드를 기록 중인데 이는 올해 KBO 신인 선수 중 가장 많은 홀드입니다

2020 신인 선수 홀드 기록 (10월 5일 기준)
강재민 12 홀드
김윤수 12 홀드
정해영 10 홀드
김정빈 10 홀드
최준용 4 홀드

 

강재민의 장점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엄청난 수의 삼진을 잡아낸다는 것입니다. 강재민의 9이닝당 삼진은 10.58개로, 현재 KBO에서 3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 중에 5번째로 높은 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KBO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조상우의 삼진 비율과 거의 똑같습니다(조상우 10.57개).

 

한화의 최원호 감독대행은 강재민을 강심장이라고 평가했는데요, 강재민이 강심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득점권 상황에서의 기록입니다. 

2020 시즌 강재민 기록 (10월 5일 기준)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 .226 .171
피OPS .589 .434

강재민은 강심장답게 득점권 상황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록이 더 좋은 모습입니다. 득점권에서 피OPS가 겨우 .434에 불과했습니다. 

 

강재민이 '신인왕급'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지표는 이미 많이 존재합니다. 다만 야구팬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특히나 세이버매트릭스적인 평가로 들어가면 강재민의 가치가 매우 높아집니다. 

2020 신인 선수 기록 (10월 5일 기준)
이름 WAR WPA
홍창기 2.88 2.20
소형준 1.77 0.14
강재민 1.73 1.31
송명기 1.54 -0.09
정해영 1.38 -0.20
이민호 1.37 0.34
위 기록은 스탯티즈 기준

강재민 선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73으로 신인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습니다. 올해 신인왕 유력후보 소형준 선수와 거의 같은 수치입니다. 야구 분석가들 사이에서 불펜투수는 WPA(승리 확률 기여도, 승리 확률 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WPA를 봐도 강재민 선수는 훌륭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31의 WPA는 올해 KBO 불펜 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1위 박준표 2.10, 2위 전상현 1.72, 3위 정우영 1.52).

 

2019 신인왕 후보 vs 2020 강재민
이름 기록 방어율 WAR WPA
19 정우영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3.72 0.65 0.63
19 전상현 1승 4패
15홀드
3.12 1.86 0.47
20 강재민 1패
1세이브 12홀드
2.38 1.73 1.31
강재민 성적은 10월 5일 기준

강재민은 지난 시즌 신인왕이었던 정우영, 그리고 신인왕 후보였던 전상현의 작년 성적과 비교해봐도 전혀 부족할 게 없습니다(다만 정우영의 경우 작년에 클러치한 상황에서의 등판이 많았다는 것은 고려해야 합니다). 작년이었다면 신인왕을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성적입니다. 

 

현재 프로야구 신인왕 구도는 소형준 유력에 홍창기가 그나마 경합을 펼치는 분위기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홍창기가 신인왕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만). 강재민이 신인왕을 받을 가능성은 0%라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다만 강재민이 신인왕 후보로도 거의 언급이 되지 않는 것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팀 성적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인왕은 분명히 개인 성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선수 개인으로 봤을때 강재민은 분명 리그 최고의 신인 중 한 명입니다. 강재민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신인왕 후보 명단에도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