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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러셀은 2014년 스나이더가 될 수 있을까

야만인 야설(야說)

by 방구석 야만인 2020. 10. 3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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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준우승 팀 키움 히어로즈가 5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언급되던 키움이었기에 5위는 만족할 수 없는 순위일 것입니다. 올해 키움은 여러 가지 전력 하락 요인이 있었는데요, 가장 큰 전력 하락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타자의 실패였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였던 제리 샌즈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의 수비 능력으로 전력을 상승시키겠다는 생각으로 테일러 모터를 데려옵니다. 하지만 모터는 정규시즌을 고작 10 경기만 소화하고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방출이 됩니다. 

 

테일러 모터를 대체하기 위해 데려온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 유격수로 뽑히기도 했던 에디슨 러셀입니다. 이름값만 보면 KBO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에디슨 러셀이지만 KBO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타율 0.254, OPS 0.653의 암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키움 팬, KBO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포스트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러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회를 한다면 그동안의 실망스러웠던 인상을 완전히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정규시즌에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 환골탈태하여 다음 해에 KBO에 재취업했던 외국인 타자가 있습니다. 바로 LG와 넥센에서 뛰었던 브래드 스나이더입니다. 스나이더는 2014년에 LG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정규리그에서 타율 0.210, OPS 0.692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많은 LG 팬들에게 좌절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포스트시즌 8경기 동안 2홈런 6타점 타율 .433, OPS 1.214의 맹활약을 펼치며 LG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정규리그 때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 스나이더는 LG와의 재계약에는 실패하지만 넥센으로 이적에 성공하며 KBO에 잔류를 하게 됩니다.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 OPS 0.6대의 저조한 정규리그 성적. 러셀과 스나이더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냈습니다. 과연 러셀도 스나이더처럼 포스트시즌에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포스트시즌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패한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게 될까요? 포스트시즌에 러셀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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