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팬사찰 사건의 처벌이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O 상벌위원회에서는 키움 구단에 엄중 경고를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정운찬 총재가 엄중경고 결정을 반려하여 최종 결정은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엄중경고로 마무리 된다면 이번에도 키움 구단과 허민 의장에 대한 처벌은 없는 것이며 결국 키움은 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팬사찰 사건의 시발점은 허민 의장의 2군 캐치볼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팬사찰의 원인도 캐치볼 사건이 언론사 뉴스로 전파되어 허민 의장이 구단에 분노를 표한 데에 있습니다. 결국 팬사찰 사건도 허민 의장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현재 허민은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입니다. 구단 단장도 좌지우지할 수 있으며 감독도 본인의 마음대로 지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과 야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연습경기때 본인이 등판을 하기도 합니다. 엄청난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행동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허민은 구단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허민은 키움 히어로즈의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입니다. 사외이사는 키움의 경영관리 감시를 위해 임명된 사람입니다. 그들의 역할은 감시지 개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허민은 현재 키움 구단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민은 구단의 지분을 단 1%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인 회사의 스폰서 계약을 통한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람이 단장을 좌지우지하고 감독 권한에도 개입하는 등 구단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는 어쩌면 히어로즈 구단의 전 구단주이자 최대 주주인 이장석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SBS 이성훈 기자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2월 이장석은 사기, 횡령, 배임 등의 이유로 법정 구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감방에서도 옥중 경영을 한 정황이 포착됩니다. 그래서 KBO에서는 이장석의 옥중경영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를 하면서 하나의 진술을 확보합니다. 2018년 하반기에 허민과 이장석 간의 거액의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기는 이장석이 구단에 횡령한 돈 45억을 변제한 시기와 겹친다고 합니다. 이장석이 횡령한 돈을 변제하기 위해 허민과 금전 거래를 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금전 거래를 통해 허민이 받을 대가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이 만약 이장석이 감방에 가 있는 동안 구단을 경영할 수 있는 권리였다면 허민의 권력, 허민이 해온 행동들이 모두 설명이 됩니다.
2018년 말, KBO는 이장석의 비리와 비정상적 운영, 심지어 옥중 경영까지 자행되는 히어로즈 구단에 철퇴를 내리고 구단 운영 개선안을 요구했습니다. 그 운영 개선 과정에서 경영 감시자인 사외이사들을 임명하였고 그때 사외이사로 임명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허민이었습니다. 즉 이장석으로부터 촉발된 구단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임명된 것이 허민인데 그런 허민이 알고보니 이장석과 거래를 하여 구단의 권력을 쥔 사람이라면 이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KBO가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은 허민이 어떻게 구단 권력을 쥐었는가입니다. 구단 지분도 없는 그가 구단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입니다. 그가 권력을 쥘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내지 못한다면 KBO는 허민과 관련한 어떠한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KBO에서는 이택근이 점화시킨 팬사찰 사건에 대하여 허민 의장을 처벌할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엄중경고 처분을 내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허민이 KBO에서 영구제명된 이장석과의 거래를 통해 권력을 잡은 것이라면 이는 분명히 제재할 근거가 있습니다. KBO는 허민과 이장석의 연결고리를 가장 먼저 조사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 내용의 사실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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